2024년 말, “AI로 웹소설을 쓸 수 있을까?”라는 생각으로 Claude를 붙잡기 시작했습니다. 한국어를 잘 다룬다는 Claude로 웹소설을 쓰는 과정을 만들어 온 지 벌써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.
처음에는 Claude 프로젝트에 AIWC 파일을 올려 쓰는 방식이었고, 2025년 2월에는 GitHub 저장소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. 그리고 그해 초, AI로 웹소설을 쓰는 4주 교육을 두 번 진행했습니다.
두 기수, 스무 명 남짓
1기와 2기에 스무 명 남짓이 함께했습니다. 아쉽게도 대부분 완성까지 가지 못했습니다.
돌아보면 이유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.
- 관리가 어려웠다. Claude 프로젝트에 GitHub 저장소를 연결해서 썼는데, 작품을 진행할수록 쌓이는 설정과 원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습니다.
- 다음에 뭘 할지 몰랐다. 어디까지 했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우니, 중간에 멈추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
- 품질을 잡기 어려웠다. AI 특유의 문장, 짧고 어색한 대사가 아무리 고쳐도 계속 나왔습니다.
그 뒤로도 몇 번 다시 써 봤습니다. 과정에 규칙을 많이 넣어 보기도 했는데, 오히려 본문이 더 딱딱해졌습니다. 같은 벽에 부딪혀서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.
플러그인으로 다시
2026년 10월, AIWC를 Claude 플러그인으로 새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 이번 버전은 그때 막혔던 부분을 하나씩 풀어 가는 과정입니다.
- 작품을 폴더에 쌓습니다. 설정, 계획, 원고가 정해진 자리에 차곡차곡 남습니다.
- 진행 상황을 기록합니다.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플러그인이 기억하고 알려 줍니다.
- 대시보드로 한눈에 봅니다. 작품 전체 계획과 진행 정도가 한 화면에 보입니다.
- AI 말투를 덜어냅니다. AI 특유의 표현을 찾아 전과 후를 나란히 보여 주고, 고칠지는 작가가 정합니다.
지금은 직접 웹소설 한 편을 쓰면서 플러그인을 다듬고 있습니다. 연재까지 할 계획이라 제목과 인물 이름은 가리고 과정만 공개하고 있습니다.
시간은 여전히 듭니다
AI가 알아서 써 주는 방식이 아니라, 내가 정하고 AI와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. 그래서 시간은 여전히 듭니다. 그래도 이번에는 끝까지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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